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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한미 2+2 통상협상 연기 소식에 상승폭 축소
경제

“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한미 2+2 통상협상 연기 소식에 상승폭 축소

한채린 기자
입력

24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37.97로 연고점을 경신한 뒤 상승폭을 줄이며 3,213.18(전장 대비 29.41포인트, 0.92% 상승)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는 한미 2+2 통상협상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무역협상 기대감과 글로벌 증시 강세에 힘입어 매수세를 보였으나,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차익 실현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209.43으로 출발한 뒤 무역협상 낙관론,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협상 순연 발표 이후 3,201.22까지 밀리는 등 종일 넓은 등락폭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51억 원, 2,971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8,95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02억 원, 1,566억 원 매도 우위, 기관이 1,191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 후 상승폭 축소…‘2+2협의’ 연기 영향
코스피, 장중 연고점 경신 후 상승폭 축소…‘2+2협의’ 연기 영향

전일 뉴욕증시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으로 오름세를 나타내 S&P500 지수는 49.29포인트(0.78%) 오른 6,358.91, 나스닥은 127.33포인트(0.61%) 오른 21,020.02에 마감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예정이던 한미 2+2 통상협상이 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증시는 당분간 추가 상승에 제약이 생긴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협상 연기 통보가 투자심리에 불안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일부 자동차 대형주의 경우, 전일 미일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7% 이상 급등했던 현대차가 이날 장 초반 이후 0.23%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확연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2분기 실적 발표로 27만9천 원까지 급등했으나, 현재 1.86% 오른 27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30%), LG에너지솔루션(8.77%), 삼성바이오로직스(3.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4%) 등도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제약(1.89%), 기계·장비(2.79%), 전기·전자(1.80%), 운송장비·부품(1.67%)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0.68%), 증권(-2.02%), 금속(-0.60%), 섬유·의류(-1.38%) 등은 하락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1.52포인트(0.19%) 오른 815.0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204억 원), 기관(122억 원) 순매수, 개인(313억 원) 순매도다. 시총 상위주인 알테오젠(0.42%), 에코프로비엠(3.57%), 에코프로(2.40%)가 오르는 반면 펩트론(-3.54%), HLB(-2.00%) 등은 약세이다.

 

투자업계에서는 한미 통상협상 연기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시장은 미국 측 일정에 따라 협상 재개 시점과 후속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시장은 미국 무역정책 일정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 국내 수출 흐름에 대한 추가 해석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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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한미통상협상#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