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준·박지후, 무대 위 기절 뒤 운명 뒤집는다”…사계의 봄, 청춘 눈동자에 깃든 진실→과연 끝은 어디로

무대에 선 하유준과 박지후는 한없이 고요한 침묵으로 서로를 마주했다. 눈물 뒤엉킨 그날의 기억을 품고, 차디찬 조명이 닿는 순간 두 사람은 동시에 기절하며 사계절의 끝에 다가섰다. 시간은 멈춘 듯 흐르고, 청춘의 숨결 안에 오래 감춰진 진실과 용기가 조용히 파문을 일으켰다.

드라마 ‘사계의 봄’이 종영을 하루 앞두고 미스터리와 아름다움이 뒤섞인 마지막 회의 관전 포인트들을 내보였다. 극은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 서혜원, 김선민 등 배우들이 빚어낸 싱그러운 로맨스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흐름을 중심에 세웠다. 특히 9회에서 하유준이 연기한 사계와 이승협이 연기한 서태양의 동반 기절 엔딩이 결정적 전환점이 되며 두 청춘의 운명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한층 깊어진 서사는 서태양이 우연히 조한철과 김종태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듣고, 아버지가 박지후가 그려낸 김봄의 어머니 죽음에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며 절정을 맞았다. 서태양의 불안이 극단에 달한 순간, 사계를 지키려는 충동은 결국 두 사람을 함께 쓰러지게 만들었다. 조대표와 서민철의 죄가 마침내 드러날지, 사계와 서태양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러브스토리 역시 마지막을 향해 짙게 흐른다. 사계와 김봄의 인연에는 각막 이식으로 연결된 어머니의 사연이 녹아 있어, 상처와 비밀이 교차하는 숱한 밤을 지났다. 이제 진실을 마주하기 직전의 두 사람, 어린 시절과는 달라진 감정이 ‘사계의 봄’ 결말을 한층 촉촉하게 물들인다. 서태양에 대한 미안함을 품은 채, 김봄이 자신의 성장과 사랑을 어떻게 증명할지가 한 겹 더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갈치 커플’ 배규리와 공진구의 감정선도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하다. 그간 크고 작은 다툼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베푼 배려와 따뜻한 손길이 두 사람 관계에 변주를 남겼다. 벅찬 무대 위에서 다시 손을 맞잡을 수 있을지, 현실에 부딪혀 멈춰선 청춘들의 마지막 선택이 애틋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다시 뭉친 ‘투사계’ 밴드는 과거의 열정과 오늘의 상처를 모두 품은 채, 이들의 내일을 상징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멤버들이 친구와 가족, 사랑 사이에서 망설임과 용기로 미래를 그려내는 모습은 ‘사계의 봄’의 진짜 클라이맥스로 남았다.  

제작진은 완전히 다른 결말과 충격적 전환이 남아 있음을 귀띔하며, 마지막 회에서 숨겨온 상처와 감정의 매듭이 하나씩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말하지 못한 진실, 용서받지 못한 오해, 그리고 아직 전하지 못한 한마디가 모두 뜨겁게 충돌한다.

다섯 명의 청춘들은 계절을 달려와, 마침내 각자의 눈빛 속에 오늘을 새긴다. 숨 막히는 운명의 교차로,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마주할 마지막 순간이 어디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계의 봄’ 마지막 이야기는 7월 2일 수요일 밤 10시 40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