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횡보 속 약세 지속”…HD현대건설기계, 73,200원 마감
건설기계 업계가 최근 약세 흐름 속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18일 전일 대비 1.61% 내린 7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과 고점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심리도 관망 기조가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HD현대건설기계는 74,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74,5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72,900원까지 밀렸다. 이후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만회했지만, 반등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거래량은 5만 6,249주, 거래대금은 약 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주간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금리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이 투자심리의 단기 위축을 유발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규 수주, 시장 환경 개선 등 뚜렷한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뚜렷한 추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대형 건설기계 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개별 건설기계 기업의 실적 개선과 해외 수주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박스권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국 건설 수요, 환율 변화 등 각종 변수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