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를 사적으로 썼다”…샤를리즈 테론, 제프 베이조스 결혼식 비판 파장
현지시각 29일, 미국(USA)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샤를리즈 테론 아프리카 아웃리치 프로젝트’ 행사에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의 베네치아 결혼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초호화 결혼식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도시의 사적 이용 및 격차 문제에 대한 국제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테론은 ‘우리만 베이조스의 결혼식에 초대 못 받은 유일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재수없고 우리는 멋져서 괜찮다’고 밝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어 테론은 “미국과 전 세계가 빠르게 퇴보하고 있다”며 이민 정책, 여성 권리, 성소수자 인권, 젠더 기반 폭력 등 현안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제프 베이조스는 최근 이탈리아(Italia) 베네치아에서 로렌 산체스와 약 5천만 달러(한화 기준 약 677억 원)에 달하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행사장에는 킴 카다시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올랜도 블룸, 이방카 트럼프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모았으나 동시에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의 결혼식과 관련한 규탄 문구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세계적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가 거대 자본의 ‘사적 공간’으로 전락했다는 점, 그리고 부의 노골적 과시에 대한 문제의식이 국제 사회에서 거론됐다. 주류 외신들은 샤를리즈 테론의 발언을 두고 “국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의 상징적 장면”(뉴욕타임스)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초국적 부의 집중과 명소의 사유화,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중 인식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베네치아 사적 이용 논쟁 및 사회 불평등 해소 노력이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