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바야 인근 해역 강진, 해일 경보 촉각”…인도네시아 복합 재난 위기 고조
1일 오전 1시 49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동쪽 157km 해역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하며 해일과 산사태 등 복합 재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원의 깊이는 14km로 분석됐으며, 미국지질조사소(USGS)와 기상청은 지진의 상세 위치를 위도 7.24도 남, 경도 114.17도 동으로 지목했다.
지진은 심야 시간 해역에서 발생해 해안 지역 피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즉각 해안가에 잠재적 해일 발생과 산사태 위험에 주의보를 내리고, 실시간 경보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러나 일부 해안마을에서는 해일 경보 전달 체계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았는지 점검 중이며, 현장 대피 안내와 긴급 대응팀의 신속 배치 여부도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이번 지진이 활동 단층대와 연계된 해역에서 발생한 만큼, 지반 변동에 따른 해저 지형 변화와 추가 피해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인근 지역에서는 유사한 해역 지진 후 화산 활동, 연쇄 산사태 등이 잇따랐던 사례가 있어 복합 재난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다.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지반 변동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당국은 추가 지질 현상과 2차 피해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번 지진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다수의 인도네시아 해안마을에서는 현지 대피 안내 및 해일 경보의 실효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지진을 계기로 재난 경보 전달과 지역별 긴급 대응 체계의 점검, 그리고 장기적인 복합 재난 대응 역량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 규모 등 추가 상황을 집계 중이며, 복합 재난 구조에 대한 점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