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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명승부 예감”…임세훈, 美전 분투→한국 U-19 남자배구 뼈아픈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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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명승부 예감”…임세훈, 美전 분투→한국 U-19 남자배구 뼈아픈 2연패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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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실내체육관이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첫 세트부터 듀스로 이어진 치열한 승부는 임세훈의 결정적 득점으로 한국이 기선을 제압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파고든 집중력, 블로킹의 벽 앞에 후반 조용히 기력이 꺾인 선수단은 땀과 아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버텼다.

 

2025 국제배구연맹 U-19 세계선수권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김종일 감독이 지휘한 한국 U-19 남자배구 대표팀이 미국을 상대로 1세트를 27-25로 따냈다. 임세훈(수성고)는 경기 내내 침착한 공격을 선보였고, 1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준호(제천산업고)와 방강호(제천산업고)도 각각 11점, 7점씩 합작했으나, 미국의 견고한 수비와 블로킹에 번번이 막히는 모습이 반복됐다. 2세트 역시 듀스 접전 끝에 26-28로 아쉽게 내준 후, 상대의 탄탄한 조직력과 파워에 3세트와 4세트마저 내주며 흐름이 완전히 기울었다.

“첫 세트 듀스 승리 불구 역전패”…임세훈 15점, 한국 U-19 남자배구 미국에 1-3 패배 / 연합뉴스
“첫 세트 듀스 승리 불구 역전패”…임세훈 15점, 한국 U-19 남자배구 미국에 1-3 패배 / 연합뉴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연이어 내줘 2연패를 기록했다. 앞서 쿠바와 콜롬비아, 브라질을 상대로 세 경기 연속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핀란드전 2-3 패배에 이어 중요한 고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조별리그 3승 2패라는 기록으로 D조 2위 자리를 지켰고, 16강 진출권은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이번 대표팀의 도전은 단순한 점수 싸움을 넘어,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동메달에 이은 꾸준한 성장의 증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듀스 접전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과 임세훈의 활약,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투지에 팬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B조 3위 중국과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현지 관중과 응원단의 뜨거운 지지 속에, 선수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흔들림과 희망 사이, 내일을 준비하는 청춘들의 하루는 타슈켄트 체육관의 불빛 아래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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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훈#한국u19남자배구#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