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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태풍 우딥 진로 공개”…다낭서 발생, 한반도 영향 가능성은?→기상 변화 촉각
사회

“1호 태풍 우딥 진로 공개”…다낭서 발생, 한반도 영향 가능성은?→기상 변화 촉각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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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태풍, 이름은 ‘우딥’이었다. 6월 11일 오전 9시, 베트남 다낭 해상에서 우딥이 태어났다. 낮은 수온과 상대적으로 약한 세력 탓에 국내 기상 당국도 이 태풍의 움직임을 신중히 주시해 왔다.  

 

6월 12일 오전, 우딥은 다낭 인근 해상을 북상하며 중국 남부로 방향을 틀었다. 당일 오전 9시에는 베트남 다낭 동북동쪽 약 240킬로미터 바다 위에 있었다. 이후 우딥의 예상 경로는 점차 서쪽으로 이동해 14일쯤 중국 잔장 부근에 상륙, 북동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16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해지며 소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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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강수와 강풍을 동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장마철 입구에 들어선 국내 기상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12일만 하더라도 전국이 대체로 맑았지만,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흐림이 지속됐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비 예보가 이어진다. 비는 먼저 제주도와 전남, 경남 지역부터 시작해 전북, 경북권 남부, 충청권 등 중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의 강우량은 50에서 100밀리미터, 산지와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커진다.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경남 남해안에도 100밀리미터 안팎의 많은 비가 예고됐다.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 경북 등 전국 많은 지역도 10에서 60밀리미터 내외의 비가 예상된다. 14일에는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후 점차 그치겠지만, 15일은 다시 흐리고 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철 초입, 각 지역의 주민들은 비 피해와 배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딥의 진로와 비 예보가 이어지면서, 올해 여름 기상 패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국은 급격한 기압 변화와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 현상과 태풍의 이동 경로가 시시각각 달라지는 만큼, 국민들은 최신 일기 예보와 행동 지침을 따라 침수와 낙뢰 등 각종 안전사고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올해 첫 태풍 우딥이 남긴 점은, 눈에 띄는 피해 없이 지나길 바란다는 작은 희망과 더불어, 매년 반복되는 기후변화 경고에 대한 사회 전체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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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딥#기상청#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