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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밤하늘을 삼킨 붉은 빛”…타이페이에서 피어난 몽환→시선 집중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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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네온 조명이 감싸는 초가을 밤, 선예는 여유로운 미소로 공간을 물들인다. 타이페이 뒷골목의 붉은 빛 안에서 머물던 그 순간, 선예의 몽환적인 시선은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낯설지만 유혹적인 분위기, 그리고 점차 깊어지는 감정이 선예의 얼굴에 지난 시간의 흔적처럼 배어든다.
긴 머리를 부드럽게 떨군 선예는 밝은 민소매 상의와 자연스러운 포즈로 테이블 위에 팔을 뻗었다. 옅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 그리고 공간을 가득 채운 선홍색 네온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래된 TV 모니터와 미러볼, 투박한 티슈 상자가 빚어내는 복고적인 소품과, 선예가 가진 담백한 매력이 진한 여운을 더한다. 화려한 무대와는 또 다른, 일상의 틈에서 담아낸 진솔함과 침착함이 내면의 자유로움으로 번진다.

단 한마디, “In Taipei.”라는 짧은 메시지에 담긴 선예의 설렘과 진심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이방인의 시선과 도시의 열기 위에 자신만의 감수성을 얹은 모습에서 가을밤의 차분한 온기, 그리고 새로운 영감에 맞서는 당당함이 읽힌다. 팬들은 미지의 장소에서 빛나는 선예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음악적 감수성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다. "설레고 반갑다"는 팬들의 반응 속에, 선예의 변화와 색다른 매력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최근 선예는 변화된 이미지와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또 한 번 자신의 색깔을 증명하고 있다. 몽환적으로 흐르는 조명과 복고적 공간, 익숙하면서도 낯선 섬세한 감정이 어우러져 선예만의 깊은 감동을 전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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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타이페이#원더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