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방해세력과 전면전”…김병기, 민주당 중심 추경·총리인준 신속 추진 선언
민생 추경과 총리 인준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면전을 선언하며 정면 충돌 양상을 띠고 있다.
이날 김병기 직무대행은 "민주당은 오늘 이 시간부로 민생 방해 세력과의 전면전, 민생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으로 민생 경제를 망친 국민의힘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김민석 총리 인준, 민생 추경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병기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총리 인사청문회를 파행시키더니 오늘 자체 청문회를 연다고 한다"며 "윤석열의 내란 정당화 선동에 버금가는 거짓 선동 정치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생 추경을 졸속 추경이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생 경제 회복과 민생 추경에 대한 국민과 대내외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행태는 명백한 반국가·반민생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 이상 기다리지도, 좌시하지도 않겠다. 내란 동조, 민생 방해 세력과의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또한 "민주당은 6월 국회 안에 민생 추경, 총리 인준, 민생 개혁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서 민생 경제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기 직무대행은 내란 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내란 특검의 첫 조사를 받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태도가 가관"이라면서 "10시간 가까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직 당신과 안사람의 범죄 회피에만 관심이 있느냐. 특검이 장난스럽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김병기 직무대행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태도는 특검을 무력화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내란 특검에 촉구한다. 내란 특검은 윤석열이 소환과 조사를 거부하면 거부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시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정치권에서 민생 추경과 총리 인준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표결 강행 등 강경 노선을 드러내면서 국회 내 협상 구조는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민생법안 처리 지연 가능성과 정국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관련 안건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와 표결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