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실무역량까지”…바이오협회, 이론·실습 교육 정례화 선언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이 바이오 산업 현장의 실무 역량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경기도 판교에서 개최한 ‘AI 신약개발 이론과 실습’ 교육에는 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에서 30여 명이 참석하며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교육을 “AI·제약 융합 시대 실전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가 지원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경기도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이다. 실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전주기 프로세스를 이론과 실습으로 아우르는 과정이 마련됐다. 교육 내용에는 AI를 이용한 약물 설계, 후보물질 선별, 화합물 생성, ADMET(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 예측 등 신약 개발의 핵심 단계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최신 AI 모델을 활용한 약물 표적 발굴 실습이 강조됐다. 기존 신약개발 방식보다 높은 효율성으로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하고, 개발 비용과 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실무자들의 관심이 컸다. 박혜진 에이조스바이오 소장은 강사로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의 사례와 단계별 실습 경험을 공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반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협회가 이론부터 현장 실무까지 아우르는 AI 교육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목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AI 신약 플랫폼 기업들이 대형 제약사와 협력을 맺고 있으며, 데이터 활용 및 AI 모델 운용 역량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이번 AI·제약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산업 전반의 AI 기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과 기업, 연구기관 간 협업 확대가 맞물릴 경우, 국내 AI 신약개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실무 중심 AI 인력 양성이 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이끌 전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협회 교육이 현장 실전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