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28년 여정”…유재석과 함께한 솔직 고백→300회 특집의 밤이 물든다
조용한 웃음과 벅찬 진심이 교차하던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장. 이효리는 무대 아래의 그녀답게, 오랜 동료 유재석 앞에서 솔직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메라 앞에서조차 스스럼없이 진짜 자신을 꺼내 보이는 이효리의 눈빛에는 시간의 깊이와 단단함이 스며 있었다.
섬세한 목소리로 지난 세월을 풀어내던 이효리는 “착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놀라울 만큼 투명한 고백을 더했다. 핑클의 청춘 시절부터 레전드 솔로 무대, 남편 이상순과의 소박한 연애담까지, 28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이야기는 웃음과 울림을 동시에 전했다. 익숙한 농담과 진짜 마음이 함께 묻어난 시간은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유재석과의 에피소드에서는 오래된 우정이 특별한 시너지를 자아냈다. 동료 김종민의 결혼식에서 빚어진 유쾌한 장면을 회상하며, 이효리는 “제가 오빠 빵을 좀 뜯어 먹었더니 자기 거라고 뭐라고 했다”며 씁쓸함과 미소를 동시에 전했다. 조세호를 바라보며 건넨 “인기 많아진 지 얼마 안 되지 않았어요?”라는 농담 역시 현장의 공기를 밝게 물들였다.
제주에서 직접 그린 그림, 엄마와 반려견 순심이의 소소한 일상까지, 이효리는 잔잔한 서정의 순간들을 솔직히 꺼내놓았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무대 위와 아래에서 놓치지 않는 본연의 감정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안겼다. 이효리가 들려주는 라이브 무대 또한 방송에 특별한 온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효리는 흘러간 시간에 대한 성찰을 가감 없이 전했다. 매 순간 진심으로 임하지 못했던 옛날 시간을 돌아보며 “마음 가는 대로, 말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며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채워나가는 각오를 덧붙였다.
방영을 앞두고 공개된 15초 예고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마 너무 빛나죠?”라며 매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이효리, 그리고 큐카드로 이효리의 이마를 장난스럽게 터치하는 유재석. 짧은 장면 속에서도 오래 쌓인 케미와 시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300회 특집으로 펼쳐지는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효리를 필두로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박천휴 작가, ‘사넬 미용실’의 자기님들,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 우주 공학자 공근식 박사, 시청자들이 직접 추천한 ‘국민 자기님’까지 다채로운 출연진이 함께한다.
수많은 시간 위에 쌓인 우정과 성숙, 그리고 솔직함의 힘을 보여주는 이효리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꺼낸 진심 어린 고백, 그리고 유재석과의 농도 짙은 케미가 깊은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300회를 맞이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2일과 9일 오후 8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