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못 돌려받았다”…미미미누·딘딘 홍보 학습앱, 경찰 내사 착수
유튜버 미미미누와 래퍼 딘딘이 홍보했던 학습 앱 ‘파트타임 스터디’ 보증금 환급이 중단되면서 이용자 피해가 불거졌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이용자 상당수가 학생·취업준비생으로 알려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피해 호소와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달 26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앱 운영 과정과 보증금 환급 중단 경위, 관련자 법적 책임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타임 스터디’는 이용자가 스터디에 참여할 때 일정 참가비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하고, 목표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인증하면 보증금에 추가금을 더해 돌려받는 구조의 학습 보장 앱이다.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공부 인증 시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취지로 홍보돼 이용자를 모아 왔다.
그러나 최근 앱 운영사 측이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증금 환급이 중단됐고, 참가비를 냈던 이용자들이 환급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려진 피해액은 1인당 적게는 약 20만 원에서 많게는 약 90만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다수가 경제적 여력이 크지 않은 학생·취업준비생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운영사 ‘스터디워크’는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미정산 보증금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히며 구체적 정산 방안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환급 가능 범위와 시점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앱을 홍보했던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도 입장을 내놨다. 유튜버 미미미누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저라도 가능한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피해자분들이 힘든 절차를 겪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받은 광고비 전액과 추가적인 금액을 정식으로 전달하겠다”라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래퍼 딘딘 역시 이달 25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글을 통해 “저는 어제 저녁 7시 유튜브 라이브 중 처음 이 사건을 접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 확인을 진행했다. 파트타임스터디 측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이며 피해자분들 대부분이 학생이거나 취업준비생이란 사실을 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타임스터디 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해결 방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 저를 믿고 참여해 주신 분 중 피해를 보신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피해자분들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학습·재테크 등을 명목으로 한 앱과 플랫폼이 인플루언서·연예인 광고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 속에서, 법적·제도적 안전장치가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증금·선불금 등을 받는 서비스의 경우 사업자 재무상태와 환급 구조, 소비자 보호 장치에 대한 정보 제공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해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경찰 수사와 별도로 민사상 구제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운영사의 자금 흐름과 고의성 여부, 홍보에 참여한 제3자의 법적 책임 범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추가 진정을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혐의가 확인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보호와 환급 방안 마련, 플랫폼 광고 관행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