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민형의 충격 자백 번복→27년 침묵 깨는 진실 추적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던 대구의 한 비디오가게에 27년 전 드리웠던 그림자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998년 대구 남구 비디오가게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과, 마침내 침묵을 깬 이민형의 목소리가 교차하며 또 한 번 진실의 문을 두드린다. 당시 엄마와 어린 아들을 흔들었던 참혹함, 그리고 연쇄 범죄로 얼룩진 그 겨울의 불안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역사회를 날카롭게 스치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물적 증거 없이 아들의 기억, 그리고 다방 종업원 등 목격자의 증언에 의존해 수사를 전개했다. 혼란스러운 인상착의, 단편적인 목격담이 남았지만, 탈영병 신분의 이민형이 붙잡히고서야 퍼즐은 빠르게 맞춰졌다. 이민형이 자백에 이르자 법정은 사형에서 무기징역까지 중형을 연이어 내렸다. 한편 시간은 흐르고, 이민형은 27년 7개월 만에 “나는 범인이 아니었다”는 옥중 육성을 세상에 내놓았다. 긴 세월 속 의문의 침묵은 어느 날 갑자기 번복된 진술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작진은 12시간 만에 범인을 찾아냈다고 자부하는 당시 수사관, 그리고 목격자들이 재확인하는 미묘한 기억의 결들을 여러 관점에서 추적한다. 자백과 증언, 부재한 증거 속 진실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진짜’ 범인은 누구였는지 다시금 질문이 올라온다.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단서는 왜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침묵 속에 파묻혔던 것일까.
방송은 사건 당시 미궁에 빠질 뻔했던 수사와, 먼 시간이 흐른 뒤 이민형이 꺼낸 용기 있는 증언, 그리고 오늘날 새롭게 밝혀진 의혹을 집요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깊어진 질문 속에서, 사건의 본질을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밤 11시 10분 시청자들을 진실의 현장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