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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올스타 전설”…알렉스 로드리게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구단주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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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올스타 전설”…알렉스 로드리게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구단주 인수 완료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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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우승 트로피를 향해 달렸던 동료들과 작별한 지도 오래다. 그러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스포츠에 대한 갈증은 지금도 여전하다. 야구장에서의 열정을 농구 코트로 옮긴 그의 두 번째 여정은,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과 질문을 안겼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번 올스타에 뽑혔던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미국프로농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미국여자프로농구 미네소타 링스의 공식 구단주로 이름을 올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은 6월 25일, 로드리게스와 사업 파트너 마크 로리의 구단 인수안을 최종 승인했다.

“14회 올스타 전설”…알렉스 로드리게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구단주 인수 완료 / 연합뉴스
“14회 올스타 전설”…알렉스 로드리게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구단주 인수 완료 / 연합뉴스

이번 인수 금액은 15억달러, 한화로 약 2조466억원에 달한다. 1994년부터 미네소타 두 구단을 이끌었던 글렌 테일러 체제는 이날을 기점으로 막을 내리고, 새로운 리더십이 출발선을 끊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까지 커리어를 이어가며 올스타 14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3회, 홈런왕 5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로드리게스와 로리 파트너는 이미 2021년 소액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구단 인수를 진행해왔다. 약 4년에 걸친 법적 검토와 리그 승인 마무리로, 명실공히 미네소타의 주인이 됐다. 인수가는 최근 100억달러에 거래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비교하면 낮지만,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평가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가치 31억달러와 비교해 의미 있는 투자인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구단주 취임에서 “스포츠의 힘을 확신한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함께 꿈꾸겠다. 미네소타에 승리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로드리게스가 구단 인수 후 팀의 연고지를 시애틀 등으로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최근 2시즌 연속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며 조금씩 도약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 누적 1천196승 1천680패, 승률 41.6%에 그치며 여전히 NBA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창단 이래 지역 연고를 지켜온 글렌 테일러 전 구단주는 퇴임과 함께 홈 타운 팬들의 열정이 계속 이어지길 간곡히 바랐다.

 

로드리게스가 펼칠 새로운 농구 도전에서는 미네소타의 반전 스토리가 또 한 번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가 가진 힘과 공동체를 향한 바람이, 또 한 번 코트 위의 서사를 일궈갈 시간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새 구단주 체제는 2024-2025시즌에도 서부 콘퍼런스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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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로드리게스#미네소타팀버울브스#구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