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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접는 폴더블폰”…삼성, 갤럭시 Z 트리폴드 상표 등록 산업 파장
IT/바이오

“두 번 접는 폴더블폰”…삼성, 갤럭시 Z 트리폴드 상표 등록 산업 파장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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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삼중 폴더블폰을 의미하는 ‘갤럭시 Z 트리폴드’ 상표를 국내 특허청에 출원하며, 트리폴드폰 연내 출시 의지를 공식화했다. 폴더블 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트리폴드 타입은 기존 이중 접이식 폰과 달리 3등분 구조라는 점에서, 모바일 폼팩터 산업의 혁신 방향을 상징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개를 차세대 폴더블 경쟁 구도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15일 ‘Galaxy Z TriFold’, ‘Z TriFold’ 등 상표권을 특허청에 등록 신청했다. 이는 9일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AI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폼팩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트리폴드폰 출시 목표를 재확인한 뒤, 실제 네이밍 결정을 촉발한 행보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갤럭시 G 폴드’ 등 명칭이 거론됐으나,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완성도 확보를 위해 공식 브랜드 도입을 미뤄왔다.

트리폴드폰은 두 번 접히는 특수 힌지와 유연 디스플레이 기술이 핵심이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기존 폴더블 대비 획기적으로 확장되며, 멀티태스킹 등 스마트폰·태블릿 경계의 기능 융합이 가능하다. 삼성의 신작 갤럭시 Z 폴드7이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로 역대 최저 두께를 기록해 기술 경쟁력 우위를 다시 증명한 것도 시장 관심을 키웠다.

 

지난해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트리폴드폰 ‘메이트XT’를 출시했으나, 접었을 때 12.8㎜, 펼쳤을 때 3.6㎜의 두께와 내구성 문제로 상업적 파급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트리폴드에서 이중(2번) 폴딩의 내구성과 얇은 디자인을 동시 실현할 경우,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주요 폴더블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스페인 MWC 등에서 트리폴드 목업을 전시하며 완성도와 디자인을 공개해온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트리폴드 디스플레이를 ‘플렉스 G’로 부르며, 대형 패널 힌지·기판율 최적화 경쟁에 기술력을 집중하는 점도 포인트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등 경쟁 업체와의 차별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모바일 기기 폼팩터 적용은 사전 특허·상표 확정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외 주요 국가에서 연쇄적으로 상표권을 등록하는 만큼, 하반기 양산 이후 글로벌 출시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트리폴드폰은 기존 폴더블폰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혁신 제품으로, 소비자 사용성 확대와 시장 성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산업계는 삼성전자의 트리폴드폰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또 폼팩터 구조 혁신이 폴더블 산업 전체 지형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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