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401.25달러로 1.88% 하락 마감…고평가 논란 속 변동성 확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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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8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하락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고평가 논란과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성장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충돌하는 구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 마감 기준 401.25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 408.92달러 대비 7.67달러 떨어지며 1.88% 하락했다. 장 초반 405.38달러에 출발한 뒤 한때 393.71달러까지 밀렸고, 장중 고가는 408.90달러였다. 마감 가격은 당일 거래 범위에서 저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장 후반 매도 우위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 테슬라
출처: 테슬라

거래량은 7,996만 4,121주, 거래대금은 3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 3,345억 달러로 여전히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가 수준을 52주 가격대와 비교하면 조정 압력도 뚜렷하다. 지난 1년간 테슬라 주가는 214.25달러에서 488.54달러 범위에서 움직였고, 이번 마감가는 최저가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상당 폭 낮아진 상태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 기준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54.10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6.68배다. 주당순이익 EPS는 1.58, 주당순자산 BPS는 24.06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전통 완성차 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멀티플이 유지되는 만큼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미세한 실망에도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테슬라는 2022년 8월 25일 1대3 액면분할을 단행해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 바 있다. 이후 개인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 가격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성장주 전반에 대한 시장 선호가 약해질 경우 테슬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는 계속됐다. 시간 외 거래 가격은 398.74달러로, 정규장 마감가 대비 2.51달러 추가 하락했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0.63% 추가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이 단기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과 금리 환경 변화, 전기차 수요 흐름이 향후 주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과 거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글로벌 금리 수준, 전기차 보조금 정책, 경쟁사 신차 출시 등 외부 요인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향후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성장주 밸류에이션 조정 여부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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