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를 잊지 말아달라”…서희제, 금종장 시상식서 활동 재개
현지시각 16일, 대만(Taiwan) 언론들은 배우 겸 방송인 서희제(徐熙姊)가 오는 10월 ‘제60회 금종장(Golden Bell Awards)’ 시상식에 참석해 공식 활동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복귀는 2월 언니이자 유명 연예인이었던 故 서희원(徐熙媛)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처음 있는 공식 석상 등장으로, 대만 연예계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희제는 금종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행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한다. 그는 “너무 감동적이고 언니에게 이 소식을 당장 전하고 싶었다”며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언니를 떠올려줬으면 한다”고 언론에 소감을 밝혔다. 특히 “언니가 꼭 해보라며 격려해줬고, 프로그램 제목 역시 언니가 지어줬다”고 밝히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故 서희원은 남편 구준엽(具俊燁)과의 결혼 3주년을 앞둔 시점에 일본 여행 도중 독감에 걸렸고, 급성 폐렴 합병증으로 올 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대만 사회는 이별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고, 구준엽이 최근까지도 금보산(金寶山) 묘소를 지키는 모습이 현지 보도를 통해 전해져 애도의 분위기가 이어져왔다.
구준엽은 아내를 기리기 위해 디자이너 친구와 직접 동상을 제작 중이며, 완공 후에는 장미정원 근처 유명인 비석 숲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묘소를 찾아 고인의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까지 현지 매체에 포착,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서희제의 공식 복귀와 구준엽의 애도 행보는 대만 연예계 가족사의 비극과 회복, 그리고 대중적 추모 문화를 재조명하며 현지 주요 매체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만 ETToday 등은 “서희제 역시 언니의 뜻을 품고 다시 앞에 선 것”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 가족사의 굴곡이 대중적 연민과 연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금종장 시상식이 양자와 대만 사회에 치유와 기념의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 역시 이번 가족사와 복귀 행보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