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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흔들림 없다”…LG 트윈스, KIA 대파→80승 달성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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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흔들림 없다”…LG 트윈스, KIA 대파→80승 달성 각인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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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이 환호로 뒤덮인 밤, LG 트윈스가 시즌 80승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던 LG는 8회말 폭발적인 타격쇼로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왔다. 토요일 저녁의 응집력은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9월 14일 잠실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4-0으로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80승 50패 3무, 전 구단 중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밟으며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80승 선착”…LG, KIA 완파하며 정규리그 1위 굳히기 / 연합뉴스
“80승 선착”…LG, KIA 완파하며 정규리그 1위 굳히기 / 연합뉴스

LG는 1회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어 3회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는 5-0까지 벌어졌다. 5회 오지환이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8회에는 안타 8개와 사사구 2개를 집중하며 대거 8득점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첫 패배를 경험했던 톨허스트는 다시 4경기 연속 승리 행진에 돌입하며 시즌 5승 1패로 LG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상대 선발 양현종은 LG의 집중된 타선에 밀려 일찌감치 강판됐다. LG는 시즌 80승을 먼저 달성한 팀의 95%가 최종 1위를 기록했던 역사를 떠올리며 한국시리즈까지 내달릴 준비를 마쳤다. 1994년과 2023년에 이 기록을 썼던 LG는 모두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위 한화 이글스의 집요한 추격 속에서도, LG의 이날 승리는 선두 수성에 결정적 힘을 실었다. 남은 경기에서 LG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동반 제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무더위와 긴장, 환호가 엇갈렸던 하루. LG 구단과 팬들의 염원이 잠실 밤하늘에 각인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다음 승부는 9월 15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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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키아타이거즈#톨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