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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굳 어뷰징 논란 한복판”…이세계아이돌, 조사의 긴장 속 의혹→팬심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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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굳 어뷰징 논란 한복판”…이세계아이돌, 조사의 긴장 속 의혹→팬심도 흔들렸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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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목소리로 새로운 음악 세계를 펼쳐오던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 그러나 연이은 의혹은 응원의 온기까지 얼어붙게 했다. 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진실을 둘러싼 갑작스러운 파장이 번졌고, 그 속에서 음악 산업의 불공정이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났다. 누군가는 열정으로, 누구는 제도의 촘촘한 틈을 관통하며 각자의 진정성을 묻고 있다.  

 

스트리밍 어뷰징으로 불리는 음원 순위 조작 의혹의 불씨는 멜론과 벅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플랫폼의 자체 조사로 번졌다. 우왁굳이 이세계아이돌 음원은 물론 WAK ENT 소속 가수들의 음원까지 직접적인 스트리밍과 구입을 조직적으로 독려했다는 정황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특히 이해당사자인 제작자가 팬들에게 현물을 내걸거나 직접적인 참여를 촉구했다는 부분이 불법행위 여부 판단에 중요한 단초로 떠올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팬들이 제기한 다수의 민원과 관련해 이세계아이돌 음원에 대한 부정행위 의혹 업무 협조를 공식 요청했으며, 멜론과 벅스 측 역시 확보된 데이터를 넘기며 공정성 확보에 나섰다.  

우왁굳 / 온라인커뮤니티
우왁굳 / 온라인커뮤니티

플랫폼별 약관에서도 해당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인위적 순위 상승과 금전적 보상에 관련된 모든 어뷰징 행위는 제재 대상으로 분류된다. 멜론과 벅스 양사는 이와 같은 행위가 확인될 경우 차트 규정 강화와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 안에는 매크로나 봇 등 자동화 프로그램 외에도 간접적 참여 독려, 현물성 이벤트 등 다양한 불법 사례가 포함됐다.  

 

논란은 저작권 문제까지 확장됐다. 우왁굳이 소속 크리에이터와 개발한 팬 게임 왁제이맥스에서 미허가 커버곡들이 다수 사용된 사실이 밝혀지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65억 원이 넘는 사용료 청구 공문을 해당 개발자와 우왁굳 양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우왁굳 측은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협회 측은 저작권료 납부와 이용 계약체결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재 논란이 불거진 커버곡 리스트에는 에스파의 'Drama', 'Girls', 있지의 'WANNABE', 아이들의 'TOMBOY' 등이 포함됐으며, 팬 게임의 공식 사이트는 이미 폐쇄 조치됐다.  

 

장장 2년에 걸친 어뷰징 논란과 저작권 책임 공방은 음악 산업 내 신뢰와 질서, 그리고 팬문화 자체에 대한 근본적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한편 이세계아이돌의 음원과 우왁굳의 프로듀싱 작품, 그리고 해당 사안과 관련한 플랫폼들의 공식 입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멜론, 벅스 등에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각계 관계자 및 대중에게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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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왁굳#이세계아이돌#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