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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AI 인프라 설계”…리벨리온·마벨, 아태·중동 데이터센터 혁신
IT/바이오

“맞춤형 AI 인프라 설계”…리벨리온·마벨, 아태·중동 데이터센터 혁신

김태훈 기자
입력

리벨리온과 마벨이 맞춤형 AI 인프라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섰다. 독자적 AI 칩 설계 기술과 반도체 통합 플랫폼을 결합해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시장의 정부·산업용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범용 GPU 기반 구조를 넘어 각국 정책·산업환경에 특화된 맞춤형 인프라 요구가 빠르게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커스텀 설계 플랫폼에서 고객 맞춤형 AI 추론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최적화된 시스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마벨의 첨단 패키징 기술, 고속 직렬 데이터 전송, 다이투다이 인터커넥트(die-to-die interconnect) 등 핵심 역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서버 단위를 넘는 랙(rack) 수준의 통합형 AI 인프라를 구축,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연산처리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다. 이는 범용 GPU 단일 아키텍처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별 네트워크·전력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안점이 있다.

최근 AI 인프라의 글로벌 수요가 정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 지역 기반 클라우드 기업 등으로 다변화되며, 확장성과 효율성을 갖춘 커스텀형 솔루션이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 중동 및 아시아 시장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 외에도 각국 정부와 민간이 독자적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벨리온의 AI반도체 설계 전문성과 마벨의 반도체 집적·통신기술 노하우 결합은, 한국 업체가 글로벌 커스텀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실질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NVIDIA의 범용 GPU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기업들도 하드웨어·시스템 현지화로 경쟁을 확대하는 추세다.

 

정부와 기관 단위의 AI 인프라 조달에는 안정성·보안성 확보, 에너지 소비 기준, 각국 데이터 규제 등 다양한 정책 저변 과제가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맞춤형 시스템 공급 확대 시 소버린 클라우드(정부 주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정책에서도 관련 인증과 현지화 기준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범용 솔루션만으로는 AI 인프라 시장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각국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커스텀 AI 인프라는 데이터센터 효율화와 주권형 인프라 강화 추세를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실사용 확대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새로운 AI 인프라 모델이 실질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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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마벨#ai인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