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마지막 숙제’로 단 한 번의 교실 재회”…긴 자숙 끝 감정 폭발→영화계 들썩인다
환하게 번지는 엄태웅의 미소에는 교실 풍경이 새롭게 깃들고 있었다. 9년의 시간이 깃든 배우의 복귀는 예기치 않은 떨림과 묵직한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숙제’라는 새로운 제목 아래 엄태웅의 눈빛은 또 한 번 깊어졌다. 오래된 침묵 이후 택한 한 편의 영화가 자신과 관객 모두에게 어떤 따스한 온기를 전할지 그 미래에 시선이 쏠린다.
영화 ‘마지막 숙제’에서 엄태웅은 임시 담임교사 김영남으로 변신해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이들과 특별한 동행을 시작한다. 꿈과 행복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을 굽히지 않는 김영남 역에 엄태웅은 새로운 색채와 진정성을 녹여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며 약 9년 만에 스크린에 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정철 감독과의 재회는 이번 작품에 한층 큰 의미를 더한다. 엄태웅은 “신인 시절부터 곁을 지켜준 감독이기에 흔들림 없는 믿음을 안겼다. 함께 촬영할 수 있음이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가족’ 이후 1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깊은 호흡이 관객의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 숙제’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에 두께감을 더했다. 박상면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교감 역으로, 전수경은 학교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교장 역할로 나선다. 혼성그룹 잼 출신 윤현숙은 학부모회장으로 분해 극의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선사할 교실 안의 이야기는 유쾌함과 울림을 동시에 예고한다.
엄태웅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이런 선생님이 내 학교에도 있었다면 매일이 더 따뜻했을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어 “이정철 감독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이, ‘마지막 숙제’를 큰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숙제’는 사립초등학교 임시 담임을 맡은 교사 김영남이 다양한 아이들, 학부모 그리고 학교 구성원들과 예측 불가한 갈등과 소통을 경험하며 모두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정철 감독은 전작 ‘가족’, ‘마음이2’에서 보여줬던 삶의 소박한 감정선을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갈 예정이다.
오랜 침묵 끝에 돌아온 엄태웅과, 굳건한 신뢰 위에서 다시 만난 이정철 감독이 손을 맞잡은 ‘마지막 숙제’는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등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 8월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회복과 성장, 그리고 교실마다 펼쳐질 따스한 감동이 극장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