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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탁월성과 산업경험 강조”…배경훈 과기장관 후보자, 37억원 재산 신고
정치

“AI 탁월성과 산업경험 강조”…배경훈 과기장관 후보자, 37억원 재산 신고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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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과 이력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국회가 접수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외동딸 명의로 총 36억9천767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재계 및 과학정책 분야 경험을 부각했다.

 

배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전용 106제곱미터) 41억5천만원 상당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로는 예금 1억7천124만원과 10만1천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했으며, 금융기관 채무로는 7억4천5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예금 1천292만원, 2012년생 딸은 예금과 증권 등 1억369만원 상당을 보유 중으로 부동산과 금융자산, 채무까지 비교적 구체적으로 신고했다.

배경훈 후보자는 군 복무를 삼성탈레스기술연구소에서 대체 복무(2003년 9월~2008년 5월)로 이행했다. 학력은 광운대학교 전자물리학과 학사, 같은 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석·박사, 미국 컬럼비아서던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 면에서는 삼성탈레스 전문연구원, SK텔레콤 미래기술원, LG경제연구원, LG유플러스를 거쳤고, 2020년 12월부터는 LG 인공지능(AI) 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특히 AI연구원장으로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 개발 및 고도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에서 "배 후보자는 AI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쌓은 연구자이자 산업적 성과를 인정받는 경영인"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당면한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산학연 및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소통 능력을 통해 과학기술과 AI·디지털 정책을 강력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배 후보자의 첨단 인공지능 분야 전문성과 대기업 재직 경력이 미래 과학정책 추진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관의 재산 규모와 경력에 대해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첨단 기술 기반의 정책 리더십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배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방향을 심층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인선이 AI·디지털 전환정책 등 향후 정부 과학기술 정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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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