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물산-GVH, SMR 동맹 구축”…유럽·동남아·중동 원전시장 본격 진출

정유나 기자
입력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GE Vernova Hitachi Nuclear Energy(GVH)와 SMR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물산은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SMR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삼성물산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GVH의 SMR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전 과정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GVH는 GE와 히타치의 합작사로, 300MW급 비등형 경수로 SMR ‘BWRX-300’ 개발을 통해 스웨덴, 캐나다 등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SMR은 스웨덴 링할스 사업의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바 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에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출처=삼성물산
출처=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에 대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최적의 SMR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GVH 역시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융합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친환경 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 EPC·기술 협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미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지에서 SMR 사업을 확장 중이며,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사전트앤룬디 등과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향후 관련 정책과 시장 활성화에 따라 국내외 원전 및 에너지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차세대 원전 기술 수출 확대와 규제 개선이 국내 건설·원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정유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물산#gvh#s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