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달러 무너지면 추가 하락 불가피”…리플 XRP, 시장 불안 확산
현지시각 2025년 10월 8일, 가상자산 리플 XRP(엑스알피)가 2.72달러 주요 지지선을 목전에 두고 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미국(USA)의 주요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XRP가 반복적으로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단기 강세 동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급락은 단기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주요 기술적 마지노선에 대한 투자자 경계감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와의 인터뷰에서 “XRP가 하락 삼각형 내에서 움직이며, 2.72달러 지지선 아래로 내려갈 경우 2.22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락 삼각형 패턴은 매도세가 우위일 때 나타나며, 현재 매수세 유입이 부족할 경우 추가 낙폭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반등이 이루어진다면 3달러 수준이 단기 목표가 될 것으로 제시됐다.

시장 베테랑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도 XRP의 기술적 구조가 1946년 리비어 코퍼 앤 브래스(Revere Copper & Brass)의 사례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하락 전환에 무게를 뒀다. 그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가 2.69달러 아래에서 일간 종가를 마감하면 2.22달러까지 후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술 지표들도 약세 신호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4시간 봉 차트에서 XRP는 하단 볼린저 밴드 근처에 머물며, 단기 저항선(2.96달러) 돌파에도 실패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는 신호선 아래에서 약세 전환 흐름을 보이고, 시장 히스토그램도 붉은색을 띄며 단기 반등 모멘텀 부족을 드러냈다.
투자자 심리 역시 부정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소매 투자자의 FUD(두려움, 불확실성, 의심) 지수가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신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공포심리의 확산이 오히려 바닥 다지기와 반전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USA) 자산운용사 그래나이트셰어스(GraniteShares)는 리플 XRP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시장에 신청, 3배 레버리지 롱·숏 ETF까지 다변화해 파생상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ETF 출원 시기와 가격 변동성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도 분주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XRP의 단기 흐름이 2.72달러 지지선의 방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지지선이 유지되면 제한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하락세가 강화되면 2.22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의 감정적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과도한 기대나 단기 급등락에 따른 손실 위험에 경계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