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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인생의 재탄생 순간”…박보영 박진영, 치유와 용기→새로운 희망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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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인생의 재탄생 순간”…박보영 박진영, 치유와 용기→새로운 희망 속으로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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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서울의 거리에서 박보영과 박진영, 그리고 류경수는 서로의 상처와 용서를 안으며 새로운 시작을 그려냈다.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지난 28일 마지막 회를 방송하며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인물들이 마침내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순간을 그려 깊은 울림을 남겼다. 수많은 굴곡과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의 두려움은 서로 기대어 성장하며 빛나는 희망으로 물들었다.

 

최종회는 수도권 시청률 9%를 기록, 자체 신기록과 함께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2049 시청률까지 압도하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의 꾸준한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꿈을 좇아 대학에 진학한 유미지(박보영)가 상담심리사의 꿈을 키우고, 청각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이호수(박진영)의 이야기가 서로의 응원 위에 진하게 쌓여갔다. 두 사람의 조심스러운 사랑과 온기도 묵직한 감동을 던졌다.

출처=tvN '미지의 서울'
출처=tvN '미지의 서울'

또 다른 박보영의 얼굴, 유미래는 회사원에서 농부로 삶을 전환하려는 결단 끝에 딸기 농장 경작으로 성공을 거두며, 스스로의 신념을 증명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한세진(류경수)과의 설레는 재회는 시청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게 했다. 자녀의 성장과 독립을 곁에서 보듬은 김옥희(장영남), 염분홍(김선영)은 서로에게 위로이자 든든한 친구가 되었고, 현상월(원미경)이 난독증을 극복해 손녀의 짧은 손편지를 읽는 장면은 깊은 울음을 자아냈다.

 

마지막까지 인물 각각의 성장이 진솔하게 조명됐다. 유미래의 상처를 제대로 마주하게 했던 인물들도 자신의 죗값을 치렀고, 사회에 숨겨졌던 김수연(박예영)은 마침내 세상 밖 빛을 보았다. 한편, 쌍둥이 자매의 정신적 지주였던 강월순(차미경)이 마지막 미소를 남기고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는 장면은 정서적 여운을 더했다.

 

이 작품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았다. 박보영은 1인 4역의 복잡한 감정선을 폭넓게 연기하며 캐릭터마다 다른 온도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박진영, 류경수 또한 각기 다른 결을 가진 인물로 몰입을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색감과 촬영, 음악과 CG의 유려함, 이강 작가의 따뜻한 대본과 박신우, 남건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한데 어우러져 ‘미지의 서울’만의 독보적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작은 변화와 용기가 쌓여 인생을 다시 쓰게 하는 한 계절, ‘미지의 서울’은 따뜻한 공감과 함께 강렬한 성장의 서사로 긴 시간 시청자 곁에 자리할 전망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 28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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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미지의서울#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