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우정이 국경을 넘다”…일구회, 몽골 청소년대회 전액 지원→아시아 스포츠 외교 새 지평
푸른 잔디에 꿈을 그린 야구공은 국경을 넘어 또 하나의 다리가 됐다. 일구회가 몽골 청소년들의 열정에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냈고, 현지에서는 한국 야구의 따뜻한 손길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300여 명의 몽골 청소년들이 모인 구장에는 작은 공 안에 담긴 희망의 에너지가 가득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몽골 청소년야구대회 경비 전액을 지원하며 아시아 스포츠계에 감동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올해 몽골에서 진행된 대회에는 선수와 관계자를 포함해 약 300명이 참가했고, 한국의 야구 선배들이 이끄는 든든한 응원이 매 순간마다 전해졌다.

특히 김형대 뉴트리디데이 대표의 비타민 300박스 기부와 함께,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연습구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협력으로 몽골 유소년들은 더욱 풍성한 환경 속에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었고, 양국의 야구 팬들 역시 스포츠가 가진 교류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일구회의 몽골 지원 역사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다. 2017년부터 몽골야구협회를 돕기 시작한 일구회는 국가대표팀 유니폼 전달, 야구 기술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올해도 피칭 머신과 펑고 머신이 지원됐고, 조계현 이사, 이경필 감사 등이 몽골 야구교실을 직접 운영하면서 현지 야구 꿈나무들에게 기술과 용기를 전했다.
이러한 깊은 인연과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올림픽위원회는 일구회에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올림픽 글로리 2등급 훈장을 수여했다. 현장에서 일궈내는 성장과 화합의 의미가 더욱 빛난 순간이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지속적인 야구 저개발국 지원을 통해 한국야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과 구단이 힘을 모은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야구공 너머로 이어진 우정과 연대의 신호에 현지 청소년과 팬들 모두 뜨거운 손뼉을 보냈다.
몸짓이 살아 있는 몽골의 푸른 구장에서, 작은 공 하나는 새로운 꿈을 일구고 있었다. 일구회는 앞으로도 야구의 힘으로 아시아 스포츠 외교에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