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용 임신 고백의 미학”…뉴스룸, 흔들림 없는 앵커→변화 앞 평정 담아낸 순간
조용히 스며든 변화에 한민용의 목소리가 담백하게 울렸다. ‘뉴스룸’ 단정한 스튜디오 위, 익숙한 얼굴보다 더 깊어진 말이 흐르고 있었다. 임신을 고백하는 순간 한민용은 흔들림보다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자신과 세상에 솔직한 인사를 건넸다. 걸음걸이와 숨소리, 말투까지 섬세해진 감정의 결, 변화한 몸의 무게는 오히려 앵커의 책임감을 또렷하게 증명했다.
한민용은 자신의 SNS에 그동안 털어놓기 망설였던 임신 소식을 조심스레 전했다. “이제는 존재감이 확실한 배가 됐다. 임신했다”는 진솔한 언급에 새 생명을 맞는 설렘과 소박한 미안함이 겹쳐졌다.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 두었던 고민과 조용히 건네는 감사의 말은 시청자와 동료 모두에게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여전히 평정심을 잃지 않고, “대부분 여성이 임신했다고 바로 커리어를 중단하지 않듯 저 또한 평소처럼 뉴스를 하고 있다”는 다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솔직한 낯섦, 그리고 '배부른 여성 앵커'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용기는 한민용만의 단단함이었다.

나날이 달라지는 자신을 눈치 채는 동시에 한민용은 “시청자들도 조금은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그러나 JTBC의 따뜻한 축하와 세심한 배려가 이어졌고, 덕분에 “좋은 컨디션으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료와 시청자의 응원 속에서 그는 이전과 다르지 않게, 그러나 한층 진해진 책임감으로 일상을 지켜간다.
2018년 8월부터 평일 ‘뉴스룸’을 지켜온 한민용은, 이번 고백을 통해 자신의 변화와 일의 소명을 동시에 품었다. “변화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그의 진중함과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는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에 남아있을 전망이다. 한민용의 변함없는 앵커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마주한 삶의 전환점은 뉴스 그 이상의 메시지로 세상에 닿았다. JTBC ‘뉴스룸’은 한민용의 목소리와 동료들의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지며, 평일 저녁마다 시청자 곁에서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