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66.2% 급감”…LX하우시스, 건자재 부진에 2분기 실적 후퇴
LX하우시스가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4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8억 원 대비 66.2%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8,195억 원으로 13.0% 줄었으며, 당기순손실도 8,1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의 흑자에서 적자 전환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축자재 부문이 5,470억 원의 매출과 8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치며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반면 자동차 소재 및 산업용 필름 부문은 매출 2,724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회사 측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강화 등으로 전방 산업 전반에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X하우시스의 실적 악화가 단기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과 글로벌 통상 변수 등이 단기간에 풀리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24년 하반기에도 회복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며 “유통 구조 혁신과 거래처 다변화가 실적 방어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LX하우시스는 올해 하반기 거래처 확대와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 확보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금리와 국내 부동산 경기, 주요국 무역 환경 등의 추이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이후 최저치로, 단기간 내 반등이 쉽지 않은 대내외 환경임이 다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개선될지, LX하우시스의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부동산 경기 흐름 및 글로벌 공급망 변수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