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80선 강보합”…외국인 매도 속 방산·원전 해체주 강세
27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3,080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0.12% 오른 3,083.34에 거래됐다. 미국 상호관세 유예 연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다소 개선했으나,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우려가 지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3,077.87로 출발해 등락을 오가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51억 원, 기관이 563억 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336억 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18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가 0.66%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0.85%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LIG넥스원(3.44%)·현대로템(6.0%) 등 방산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고리1호기 해체 승인 소식이 전해지며 우진(4.88%)·한전산업(1.55%) 등 원전 해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정지 해제된 카카오페이는 12.26% 급락했다. 네이버(-0.38%)·카카오(-1.11%) 등 인터넷주는 하락세이나, 낙폭은 전일 대비 축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 KB금융(0.91%)은 강세, LG에너지솔루션(-0.67%), 현대차(-0.72%), 셀트리온(-0.06%)은 약세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35%), 화학(0.58%), 금속(0.57%)이 오름세를, 전기가스(-2.65%), 증권(-1.35%), 건설(-0.83%)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0.99포인트(0.13%) 오른 788.94를 나타냈다. 개인이 633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3억 원·64억 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84%)·레인보우로보틱스(2.82%)·리가켐바이오(2.53%) 등 일부 시총 상위주는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1.42%)·에코프로(-2.64%)·HLB(-1.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에서도 원전 해체 관련주 원일티엔아이(14.58%), 우진엔텍(6.69%) 등이 급등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대표 지수가 1% 내외 상승,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지수 급등에 따른 매수 과열 부담,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추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6.0원으로 전일 대비 0.9원 하락 출발했다.
증권업계는 단기 변동성 확대 및 외국인 매도세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미국 정책 방향·지정학적 리스크·수급 추이를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과열 우려가 높은 만큼 종목별 변동성에 경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주요 지표 발표와 매수·매도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글로벌 정책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