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전여빈, 따스한 입맞춤”…서툰 설렘→청춘의 숨겨둔 진심이 흔들렸다
사람 사이를 오가는 말보다 더 미묘한 감정의 진동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의 이제하와 이다음, 그리고 남궁민과 전여빈 두 배우의 만남이 한여름 밤 청춘의 설렘을 담아낸다.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과 망설이는 눈빛, 결국 입맞춤으로 완성되는 이 순간은 시청자의 마음에도 스며든다.
이제하가 외면하려 했던 이다음의 고백은 시간이 흐르며 스스로에게 각인된 감정으로 자리한다. 노을이 잔잔하게 번지는 한순간, 남궁민이 그리는 이제하는 두근거림을 조심스레 받아들이며 결국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다. 지금껏 몰랐던 청춘의 무게와 불안함이 이 입맞춤에 스며든다.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이제 분명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먼 곳에 있었던 이끌림이 이젠 서로의 눈길 끝에서 잡히기 시작한다. 서툰 연애의 진동이 화면을 타고 번지다가, 마침내 이제하가 숨겨둔 답을 꺼내어 보인다. 전여빈이 연기하는 이다음 역시 담담함을 넘어서 떨림을 감추지 못한다. 이 자연스러운 변화가 오히려 더 크게 와닿는다.
이를 지켜본 현장 스태프들은 몰래 데이트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며 미묘한 긴장을 더한다. 완전히 숨기지 못하는 풋풋함과 어색함은, 오히려 이 연애의 또 다른 낭만이 된다. ‘우리영화’는 청춘의 연애가 가지는 서투름마저 가장 아름다운 순간임을 조용히 전한다.
결국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미래에 대한 정답 대신 오늘이 주는 설렘과 머뭇거림이 가득하다. 남궁민과 전여빈이 그려낸 진중하고 따뜻한 청춘의 로맨스는 사랑을 배우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깊은 파문으로 남는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9회는 오늘 밤 9시 50분, 비밀스러운 로맨스의 절정을 시청자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