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초신작으로 웹소설 판 흔든다”…카카오엔터, 7월 신작 공개에 업계 주목
IT/바이오

“초신작으로 웹소설 판 흔든다”…카카오엔터, 7월 신작 공개에 업계 주목

최하윤 기자
입력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야심작 ‘초신작 프로젝트’의 7월 신작 라인업을 공개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이수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남편이 회귀를 숨김 그래서 나도 숨김’(이하 남숨나숨)과 염비 작가의 액션 판타지 ‘천마가 탑을 박살 냄’이 주요 작품으로, 각각 30일과 28일 공식 론칭된다. 카카오페이지는 매달 흥행력이 검증된 작가나 완성도 높은 기대작을 중심으로 신작을 출시하고, 풍성한 이용자 참여 이벤트를 연계해 플랫폼 트래픽과 이용자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 중이다.

 

설이수 작가의 ‘남숨나숨’은 수천 번 회귀를 반복한 남편의 진심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가 이번에는 남편을 구원하기 위해 시간선을 되돌리는 쌍방 구원 서사로,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의 신선한 변주가 특징이다. 작가의 전작 ‘세이렌: 악당과 계약 가족이 됐다’는 조회수 2억2000만회를 기록, 카카오페이지의 대표 밀리언 페이지 타이틀에 이어 뮤지컬로도 확장된다. 이번 신작 역시 복합적인 정서와 독자 지향적 플롯 완성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염비 작가가 선보이는 ‘천마가 탑을 박살 냄’은 무협 세계관과 현대 액션 판타지를 결합, ‘천마지체’라는 독특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세계 최강 플레이어로 각성하며 인류를 구원하는 서사에 속도감과 전투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염비는 ‘2레벨로 회귀한 무신’으로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돌파하는 등 액션판타지 장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신작 공개 일정에 발맞춰 최대 5000원 상당 캐시뽑기권 지급 등 다양한 혜택 이벤트도 전개된다. 초신작 선공개 알림, 오픈런, 아카이빙 등 단계별 마케팅이 이용자 유입과 반복 방문 패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IP(지식재산권) 확장 및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 측면에서 웹소설-웹툰-뮤지컬 등 콘텐츠 간 연계 효과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웹소설 시장의 경쟁사 플랫폼 역시 오리지널 IP 제작과 신작 발굴 투자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웹소설 IP를 중심으로 영상화와 라이선스 계약 확장 흐름이 두드러진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시리즈 등 빅테크 기반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과점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지의 이벤트 기반 마케팅 전략이 차별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저작권 관리·콘텐츠 유통 등 플랫폼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환경도 변화 중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웹콘텐츠 분류 체계 내에 웹소설을 포함해 저작권 보호, 청소년 보호 등 정책적 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웹소설 플랫폼의 성장은 관련 제도 정비, IP 유통망 다각화와 맞물려 더욱 촉진될 전망이다.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초신작 프로젝트는 타겟 독자층의 충성도와 IP 확장을 동시 실현할 전략적 시도”라며 “신작 중심의 플랫폼 경쟁이 국내외 콘텐츠 시장 판도를 재편할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콘텐츠 발굴·확장과 플랫폼 고도화가 동반될지, 실질적 시장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하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남숨나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