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소폭 상승세 이어가며 연말 수요 기대…한국금거래소, 순금 매입가 인상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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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국내 귀금속 시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연말을 앞둔 가격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와 선물 수요가 함께 움직이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귀금속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4K와 18K 금의 판매 가격은 각각 419,000원과 540,300원으로 거래됐다. 전일 대비 14K 금은 1,700원, 18K 금은 2,200원 올라 두 품목 모두 0.41%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24K 순금의 한국금거래소 매입가는 전일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되며 금시세의 완만한 상향 흐름을 반영했다.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귀금속 중 백금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구매 시 백금 가격은 322,000원으로 전일보다 4,000원 상승해 1.24% 올랐고, 판매 시 가격은 265,000원으로 3,000원 올라 1.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백금이 산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와 금리 흐름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순은 가격도 같은 날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구매 기준 가격은 12,160원으로 하루 새 270원 오르며 2.22% 뛰었고, 판매 가격은 8,810원으로 200원 상승해 2.2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은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분할 매수가 가능해 개인 투자자들의 소액 분산투자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최근 귀금속 가격 상승세가 급등이라기보다 완만한 우상향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자산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에 대한 경계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금과 백금, 은 등 실물 귀금속에 대한 선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예물과 선물용 수요가 더해지면서 귀금속 실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금거래소를 포함한 업계 전반에서는 시즌 특수에 따른 매장 방문과 온라인 주문 증가에 대비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국제 금 가격과 환율이 동반 조정을 받을 경우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금과 백금, 은 가격이 완만한 강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글로벌 경기 지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른 변동 여지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귀금속 시장 흐름은 국제 금속 시세와 환율, 국내 투자심리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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