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협상 본능 멈칫”…신사장 프로젝트, 단호한 최원영 앞 패기→긴장 고조
밝고 자신감 넘치는 첫 만남 뒤로 한석규의 눈빛에서 희미한 흔들림이 감돌았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한석규는 살아 숨 쉬는 레전드 협상가의 면모와 일상에 스며든 치킨집 사장으로서의 고단한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며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거침없고 시원한 ‘사이다’ 행보가 낯선 위기 앞에서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첫 방송의 순간, 시청자들은 익숙한 듯 낯선 한석규의 또 다른 얼굴에 집중했다.
‘신사장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신사장과 김영호의 위태로운 기싸움이 자리했다. 방송국을 찾아간 신사장은 분쟁 해결의 냄새를 맡고 일찌감치 상황을 주도하고자 했지만, 시사 프로그램 PD 김영호가 내민 냉정한 태도는 모든 대화를 단번에 가로막았다. 분명 경험과 통찰로 다져온 신사장의 협상이었으나, 상대방의 단호한 거부에 이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웃으며 다가선 신사장조차 점차 싸늘해지는 기류를 피하지 못하며, 극의 긴장감은 극대화됐다.

김영호 캐릭터는 오랜 세월 방송국 내 굳건한 입지와 경험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인물들을 마주한 노련함, 그리고 단호한 태도는 천하의 신사장마저 난감하게 만드는 반전을 품고 있었다. 자신감 뒤에 숨은 불안과 멈칫거림은 신사장의 자존심에 또 다른 시험이자 극의 흡입력을 높이는 장치로 작용했다.
레전드 협상가로 불렸던 한 남자의 예상치 못한 한계, 그리고 단단하고도 날 선 최원영의 응수가 펼쳐내는 기류는 첫 방송부터 보는 이들에게 긴 여운과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치킨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현실과 과거의 자부심이 맞물리는 신사장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신사장 프로젝트’는 오늘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