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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겠습니다”…이지호, 해군 장교 입교식서 강한 의지 드러내
정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이지호, 해군 장교 입교식서 강한 의지 드러내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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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의 의무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둘러싸고 재계와 정치권이 주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후보생이 해군 장교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해군 장교 입교식에서 이지호 후보생의 당당한 다짐이 공개되며 논란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2025년 9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장 노승균 중령 주관으로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이 진행됐다. 이지호 후보생은 이날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답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15일 입영한 139기 사관후보생 84명 중 1명이 가입교 기간 중 퇴영했고, 이날 입교식에는 83명이 참석했다. 10주간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교육을 마치면, 139기 후보생들은 오는 11월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후 총 39개월 동안 군 복무를 이어가게 된다.

 

이지호 후보생은 소형고무보트(IBS) 훈련, 전투 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등 해군 사관후보생들이 경험해야 할 전 과정을 지금부터 소화하게 된다. 교육 성적과 군 특기별 수요에 따라 보직 및 복무 부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그의 보직은 통역장교로 알려졌다.

 

한편 이지호 후보생은 미국 출생으로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해군 장교 복무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입교식 종료 후 노승균 대대장은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제139기 사관후보생 모두가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자랑스러운 해군 장교로 입관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교식은 언론만 참석했고 가족 및 지인 참관은 허용되지 않았다.

 

정치 및 재계에서는 이지호 후보생의 선택이 사회 각계에 미치는 상징적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임관식과 이후 복무에서 그가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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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이재용#해군사관후보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