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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억 공급계약 체결”…에스케이바이오팜, 미국 자회사와 거래→매출에는 미반영
경제

“573억 공급계약 체결”…에스케이바이오팜, 미국 자회사와 거래→매출에는 미반영

정하린 기자
입력

에스케이바이오팜이 7월 29일 자회사 SK Life Science,Inc.와 573억4,850만713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체 매출의 10.5%에 달하는 금액으로,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XCOPRI®)의 미국 시장 공급이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내부거래 형태의 계약이 에스케이바이오팜과 투자자 모두에게 재무적 함의를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에스케이바이오팜에 따르면 이번 공급계약은 2025년 7월 29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판매 및 공급 지역은 SK Life Science,Inc.가 지정하는 미국 현지 장소로 정해졌으며, 대금은 납품 후 120일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계약 금액 산정에 2025년 7월 29일 기준 환율(1,379.60원/달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에스케이바이오팜, 자회사와 의약품 공급계약 체결→내부거래로 매출 미반영
[공시속보] 에스케이바이오팜, 자회사와 의약품 공급계약 체결→내부거래로 매출 미반영

다만 해당 계약은 회사와 미국 법인 간 내부거래로, 별도로 연결재무제표상의 매출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미국 현지 법인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는 목적이 있으나, 회계상 매출실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급계약 소식에 투자자들은 내부거래 구조 및 회계처리 방식을 유의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에 실질적 변동은 없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업계는 최근 바이오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에스케이바이오팜 또한 매출반영 등 내부거래 공시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2024년 연결 매출 대비 10.5%로, 과거 동일 조건의 자회사 내부거래와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거래는 단기 매출 증대 효과는 없지만, 미국시장 확대에 중장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에스케이바이오팜의 해외 공급 및 내부거래 계약 흐름, 미국 현지 품목 판매 실적 등이 추가적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투자자들은 회계처리 기준에 따른 실적 발표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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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sklife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