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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보호 의료티슈로 환자케어 혁신”…엑스퍼트, 신제품 출시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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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손상 예방에 최적화된 의료용 티슈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개발돼 시장에 등장했다. 엑스퍼트코리아가 공개한 일회용 피부보호티슈 ‘에피덤 케어’는 기저귀 발진·실금 등으로 피부에 손상을 입는 환자에게 적용되는 의료기기로, 세정·보호·보습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IAD(요실금 관련 피부염) 국제 관리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설계돼, 기존 분리된 처치 방식과 달리 한 번에 환부 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업계는 이번 제품을 ‘환자 레벨 피부손상 관리’ 경쟁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은 피부의 pH 균형을 유지하고, 마데카소사이드(병풀 추출물)와 레시틴 함유로 피부 회복 및 탄력 증진을 돕는다. 파라벤, 알코올, 라텍스를 제외함으로써 자극을 최소화하고, 대형 규격으로 설계돼 위생성과 효율성까지 확보한 것이 기존 물티슈류와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의료 시술이나 장기 입원 환자 등 피부 약화가 우려되는 환경에서는 빠르고 간편한 처치가 가능한 일회용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엑스퍼트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의 개발을 위해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창업 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의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임상 적용 과정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R&D 자산을 접목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노화, 만성질환으로 인한 피부 보호 분야 의료기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요실금·와상환자 대상 전용 피부관리제품 도입이 일반화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혁신형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가 이루어지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과제로 남아있다.

 

국내 의료기기 인증·규제 측면에서는 피부접촉성 일회용 기기에 대한 안전성 자료와 임상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기관의 검증 및 제품 표준화가 제품 상용화의 주요 관문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환자의 생활 질 향상 뿐 아니라, 의료현장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노종학 엑스퍼트코리아 대표는 “에피덤 케어가 병원뿐 아니라 가정 환경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피부 케어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의료용 티슈가 실질적 상용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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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퍼트코리아#에피덤케어#서울바이오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