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 앞바다서 규모 8.0 강진”…해일 발생 가능성 촉각
30일 오전 8시 24분 50초,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남동쪽 약 133km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8.0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소(USGS)는 진원의 깊이가 19km로 비교적 얕게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와 인근 국가들에서는 즉각 해일 감시 체계를 가동하며 해일 발생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진 발생 지점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가까운 해상으로,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주요 도시들과도 인접해 있다. 아직까지 현지 시간 기준으로 인명 피해 집계 및 추가적인 지진, 화산 활동 등 2차 피해 사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과 미국지질조사소 등은 해일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현재까지 공식적인 해일 경보 또는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및 인근 국가들의 해안가 주민들은 관련 기관의 경고와 안전 지침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캄차카반도 일대가 지진대와 화산대가 맞물리는 지질 구조임에 따라, 유사한 대형 지진과 해일 및 화산 분화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캄차카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과 연관된 해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한 전례가 있다. 한편 산업 개발, 해안 개발 등 인간 활동이 지각 내 압력을 높여 자연재해 위험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은 “현재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역 대지진에 대한 직간접 영향, 추가 여진 및 해일 가능성까지 24시간 주시 체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공식 경보 상황과 지역별 해안 안전 지침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캄차카반도 해역 강진은 지진대와 화산대가 맞닿은 지역의 구조적 취약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관계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과 설명, 현지 연구협력 강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연관 재해 유발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