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릿 조핸슨 재치·사넬 미용실 7년만의 환호”…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먹먹함과 웃음 선사
따스한 환호와 깊은 인생 고백이 어우러진 순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은 오래 남을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환한 미소로 다시 만난 사넬 미용실 주인공들, 신념을 안고 우주 공학자가 된 공근식 박사, 그리고 솔직하고 유쾌하게 특별 출연한 스칼릿 조핸슨까지, 한 회를 채운 이야기들은 한층 더 진해진 존재감으로 시청자 곁에 다가왔다. 혼란과 아픔을 겪은 이들의 투쟁 서사와, 꾸밈없는 소통의 미학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은 1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주인공 추천에 나서며 뜨거운 시작을 알렸다. 그중도 경주의 ‘사탕택시 기사’ 전창해와 10대 백혈병 투병 중인 최림 군이 무려 7년 넘게 이어온 우정이 뭉클한 파문을 형성했다. 면역에 취약한 환경에서 진심을 담아 택시로 병원행을 함께했기에 둘의 특별한 재회 순간은 모든 이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전창해는 “마음이 행복하다”는 말로 소박한 기쁨을 드러냈고, 오랜 대기와 헌신도 마다하지 않은 그의 태도는 최림 군에게 살아갈 힘이 됐다.

이어 7년 만에 다시 만난 사넬 미용실 고효석 원장과 김종순 여사, 그리고 오랜 단골이 모인 회동 장면은 유쾌함으로 가득 찼다. 방송 이후 일상 속 변화부터 손녀 결혼식 일화까지, 김종순 여사의 입담은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40년 지기의 농담, 즉석 홈트레이닝 시연에 유재석과 조세호가 어우러지며, 진한 연대감이 편안한 웃음으로 퍼져나갔다. “예썰!” 힘찬 외침과 함께 ‘유 퀴즈’ 대표 퀴즈 재도전은 이 코너만의 진수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이번 300회 특집에는 우직한 만학도의 삶을 살아온 공근식 박사의 여정도 자리했다. 18살에 수박 농사를 시작해, 고단한 시절 야학에서 공부의 끈을 놓지 않던 그는, 우주 공학에 대한 열정으로 한참 뒤늦게 러시아 유학을 결심했다. 산업 스파이로 오해를 받을 정도로 모든 역경을 딛고, 수석 졸업의 결실을 쟁취한 그의 사연은 ‘공부가 날 지탱하게 했다’는 한 문장처럼 오랫동안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무엇보다 스튜디오를 물들인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의 등장은 특별한 여운을 선사했다. 어린시절 거듭된 탈락과 허스키한 목소리에 주저앉았던 상처, 그러나 스스로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마블 ‘블랙 위도우’까지 올라선 내면의 성장기가 울림을 더했다. 회식비를 혼자 부담했던 ‘레전드’ 할리우드 회식 일화를 담담히 털어놓는 한편, “불안은 작품을 이해할수록 사라진다”는 진심 어린 고백은 위로와 용기로 남았다. 유재석, 조세호와의 즉석 친화 토크 또한 신선함을 더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7년의 시간과 2주간 300회 특집을 거치며 일상의 히어로들과 세계의 스타,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엮었다. 뮤지컬로 토니 어워즈 6관왕에 오른 박천휴 작가, 이효리 등을 비롯해 시청자 사연과 레전드 자기님까지 다양한 얼굴들이 새로운 의미를 보탰다. 방송 직후에는 “유퀴즈다운 감동”, “스칼릿 조핸슨과 사넬 미용실 여사님의 상반된 매력” 등 호평이 쏟아졌다. 다음 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뇌과학 박사 장동선, 박규주 교수, 혼성그룹 코요태가 함께하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5분 tvN에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