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퍼프대디에 중형, 미국 음악계 충격
현지시각 3일, 미국(USA)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힙합 거물 션 디디 콤스(퍼프대디)에 대한 성매매 강요 등 혐의에 중형이 선고됐다. 이번 판결은 미국 음악계는 물론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폭로와 법적 공방 끝에 내려진 이번 유죄 평결은, 션 디디 콤스가 성매매 강요 및 범죄단체 활동 등 중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인정되면서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뉴욕 남부 연방법원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콤스에게 징역 4년 2개월(총 50개월)과 벌금 50만 달러,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검찰은 콤스에게 더 무거운 11년 3개월의 실형을 요구했고, 보호관찰부는 7년 3개월을 권고했다. 그러나 콤스 변호인단은 “이미 복역 중인 14개월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콤스는 마지막 진술에서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약물에 의해 통제 불능 상태였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여성들에게 권력과 통제력을 남용했으며, 피해자들을 신체적·정서적·심리적으로 학대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콤스가 흑인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옹호하며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점은 참작 사유로 언급됐다. 콤스 측 변호인들은 치료 의지를 밝히며 항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콤스는 성매매 강요, 범죄단체 활동, 성매매를 위한 운송 등 3개 중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7월 배심원단은 5개 중 3개 혐의에 대해 무죄·유죄를 나누어 평결했으며, 이번 최종 선고에서는 성매매를 위한 운송 혐의 2건의 유죄가 핵심 근거가 됐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콤스가 여성들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하고 남성들과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폭행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치료받지 못한 트라우마와 심각한 마약 의존이 범행에 영향을 줬다”고 변론했다.
미국(USA) 언론들은 이번 판결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복되는 성범죄와 권력형 범죄 척결 움직임과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BBC는 “전설적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콤스의 몰락이 미국 대중문화에 충격파를 던졌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힙합계가 휘청일 만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콤스 사례가 유명 인사라 할지라도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이 예외 없이 적용된 경우라고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미국(USA) 내 연예계의 성범죄 대응 강화와 국제 사회의 인권 기준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