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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제외 여운”…디미트로프, OK저축은행 합류→KOVO컵 출전 임박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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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를 가르던 구장의 긴장감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세계선수권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의 눈빛에는 잠시 당혹감이 스쳤다. 그러나 예정보다 빠르게 OK저축은행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과 팬들은 새로운 각오로 시즌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은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디미트로프를 지명했다. 204㎝의 키를 자랑하는 디미트로프는 올해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불가리아 대표로 그 존재감을 확인시킨 바 있다. 당초 대표팀 합류 시 세계선수권 일정에 따라 9월 말에야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불가리아 국가대표팀의 세계선수권 명단에 오르지 못하면서 이르면 내주 중 새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상황은 OK저축은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던 미들 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가 장기 부상으로 계약이 해지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디미트로프의 빠른 합류는 시즌 초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단 측은 디미트로프가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면 곧바로 선수단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미트로프가 첫 공식 대회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KOVO컵은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다. 팬들은 새로운 시작점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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