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건강기능식품 판매 본격화”…7조원 시장 노려 소용량·가성비 전략
편의점 CU가 7조원 규모로 성장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유통 업계 변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CU는 전국 6,000개 점포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인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30일부터 종근당·동화약품 등 제약사와 협업한 기능성 제품 11종을 본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늘어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CU의 건기식 신제품은 모두 5,000원 이하의 가격에 10일 치로 구성된 소용량 패키지로,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구매 경험을 앞세운 점이 주요 특징이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가성비·소포장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CU에 따르면 건강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2021년 5.3% 증가에 그쳤으나, 2024년 들어 137.2%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1~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5% 늘어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수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가 2020년 6조1,822억원에서 2023년 7조3,438억원으로 확대됐고, 2028년에는 8조2,91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소용량·가성비 건강식품 유통 역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CU는 향후에도 다양한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건기식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박형규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CU가 헬스케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상 속 건강한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통·헬스케어 시장은 소비 트렌드 변화와 신제품 확대에 따라 주요 전략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