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뜨거운 약속의 입맞춤”…‘미지의 서울’ 종영→8.4% 깊은 여운
조용히 타오르던 감정이 결말의 순간에서 폭발하듯 드러났다. 박보영이 연기한 미지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선채 사랑과 약속 사이에서 한층 깊어진 눈빛을 남겼다. 서정적인 에필로그처럼 지나간 장면들 위로 쌓인 감정의 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물들였다.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미래, 닮았으나 전혀 다른 두 인물의 선택과 성장이 맞닿으며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방송 마지막 회에서 박보영은 대학 진학과 상담사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미지, 그리고 완전히 다른 선택으로 세진의 딸기밭을 잇는 미래, 1인 2역의 진가를 증명했다. 박진영이 분한 이호수와의 결혼 약속은 극의 감정선을 한껏 끌어올리며, 오랜 시간 응원해온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류경수의 존재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 미래의 삶도 향후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며, 열린 결말로 뚜렷한 여운을 남겼다.

서로에게서 자신을 발견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길을 택하는 두 자매의 선택은 드라마 전반에 섬세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캐릭터 특유의 따스함, 현실을 관통하는 대사, 독립적이면서도 서로를 감싸는 가족애까지 곳곳에 진정성 있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결혼을 약속하는 박보영과 박진영의 모습은 사랑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으며, 성장하고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 역시 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동시간대 주말 드라마들 역시 경쟁 속에서 각기 다른 오름세를 보였다. 박보검 주연의 ‘굿보이’는 10회 기준 6.1%로 다시 상승세를 타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엄지원이 출연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20.5%까지 뛰어오르며 강한 저력을 입증했다.
엔딩 크레딧이 흐르고 마지막 대사가 끝난 후에도, 미지와 미래의 얼굴이 맞닿는 장면은 오래도록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렸다. 서울이라는 낯설고 익숙한 공간,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인물들의 용기가 아름답게 남았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따스한 공감과 응원을 남긴 ‘미지의 서울’은 지난 29일 방송을 끝으로 진한 여운과 함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