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링 676% 폭등”…솔드아웃, 팝마트 프리미엄 거래 열풍
무신사가 운영하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에서 올해 상반기 ‘키링(열쇠고리)’과 스니커즈 등 한정판 상품들이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며 관련 시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팝마트의 특정 키링 제품은 정가의 6배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며 중고거래 시장의 상징적 현상으로 부상했다.
솔드아웃이 30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정가 대비 실거래가가 가장 크게 오른 상품은 팝마트의 ‘라부부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 충성 키링’이다. 이 제품은 2만1000원에 출시됐으나, 이달 중순 16만3000원에 거래돼 676%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시리즈의 ‘행운 키링’도 595% 상승하며 상반기 ‘최고 프리미엄’ 아이템 2위에 올랐다.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6개입)’ 역시 정가 12만6000원에서 73만9000원까지 오르며 48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 덕분에 6월 한 달간 팝마트 브랜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510% 급증했다는 것이 솔드아웃 측 설명이다.
거래 빈도 측면에서는, 상반기 가장 많이 거래된 상품은 나이키의 ‘에어 포스 1’이었고, 이어 아디다스의 ‘삼바’ 스니커즈와 스투시의 베이직 티셔츠가 거래량 ‘TOP 5’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중고거래 시장이 키링, 스니커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에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소장욕, 투자 심리와 결합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C2C(개인간 거래) 플랫폼에서 인기 품목의 매물 희소성과 희귀성이 가격 폭등을 부추기는 한편, 실제 이용자 보호, 거래 안정성을 위한 제도 개선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내에서 일정 품목의 프리미엄 현상이 뚜렷하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품목으로 거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키링 등 한정판 품목을 둘러싼 가격 급등 현상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해석되며, 거래 플랫폼과 소비자 모두의 책임 있는 이용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