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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4주년 업데이트 돌풍”…카카오게임즈, 구글 앱 매출 1위 복귀
IT/바이오

“오딘 4주년 업데이트 돌풍”…카카오게임즈, 구글 앱 매출 1위 복귀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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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구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2월 말 이후 약 6개월 만에 정상 복귀를 이루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내 국산 MMORPG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매출 반등을 ‘이용자 기반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본다.

 

이번 성과는 카카오게임즈가 25일 단행한 4주년 기념 업데이트가 방아쇠가 됐다. 대규모 서버 통합 전투인 ‘서버 침공전’ 등 참여형 콘텐츠와 더불어, 신규 최고의 등급 서버 ‘뇨르드’, 그리고 사제(프리스트) 캐릭터의 네 번째 전직이자 금서 기반 마법을 사용하는 신직업 ‘새크리파이스’를 선보이며 핵심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규 콘텐츠 효과로 30일 오후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복귀는 물론, 직전 26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년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리니지M’, ‘마비노기 모바일’ 등 국내외 신작 및 롱런 게임들의 공세에 밀려 매출 순위 2~3위권에 머물렀으나, 업데이트 이후 다시 기존 강자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이벤트 보상 방식과 달리, 집단 전투 및 협력 기반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업데이트가 기존 MMORPG 시장의 고착된 소비 패턴을 변화시킬 변수로 해석된다.

 

글로벌 앱마켓 기준으로도 오딘의 실적 반등은 의미가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일본 등에서 대형 IP와 신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산 IP의 서비스적 완성도와 라이브 업데이트 역량이 격차를 좁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실시간 대규모 전투와 전직·서버 분화 전략 등이 글로벌 모델과 차별점을 가지는 요인으로 분석한다.

 

국내 산업 구조상, 장기 서비스형 MMORPG의 매출 구조는 리니지 시리즈와 같이 대형 업데이트 및 신규 클래스 출시에 따른 일시적 매출 집중이 두드러진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성과를 장기간 이어가기 위해선, 게임 내 이벤트·운영 효율화, 유저 리텐션 전략 다각화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편, 국내 모바일 게임 관련 정책 환경은 최근 청소년 보호,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등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 안정성과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 역시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게임 산업 전문가는 “4주년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오딘이 다시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국산 MMORPG의 장기 라이브 서비스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적 콘텐츠 혁신과 시장 변화 대응력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대형 업데이트 효과가 단기 매출 반등에 그칠지, 실제 이용자 확장과 고착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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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오딘:발할라라이징#구글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