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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기강 근본부터 세워야”…안규백 국방부 장관, 수뇌부 소집해 사고 재발 방지책 지시
정치

“군 기강 근본부터 세워야”…안규백 국방부 장관, 수뇌부 소집해 사고 재발 방지책 지시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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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 총기 사망 사고 등 연이어 발생한 군 사건 사고를 둘러싸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군 수뇌부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 안 장관은 9월 5일 국방부 지휘부회의실에서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전면적인 군 기강 확립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합동참모의장, 육군·해군·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등 군단장급 이상 주요 지휘관이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했다. 안규백 장관은 “최근 공군 오폭 사고와 알래스카 전투기 유도로 이탈 사고, 총기 사망 사고 등 각종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사고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각군 참모총장 등으로부터 기강 확립 방안을 보고받고, “사람이 길을 가다 넘어지는 건 큰 돌이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돌 때문”이라며 “지휘관들은 작은 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계획·실행·확인점검의 시스템을 작동시켜 매너리즘과 군 기강 해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또한 “본립도생(本立道生), 즉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라”며 장병 생명 보호와 밝은 병영문화 조성,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보완도 지시했다.

 

최근 대구 수성구에서 30대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사 당국은 해당 대위가 부대에서 K-2 소총과 실탄을 무단 반출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어 연달아 발생한 공군 오폭, 전투기 유도 이탈 등 각군에서의 사고가 군 기강 문제와 맞물리며 정치권과 여론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번 지휘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군 기강 확립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각 부대에 적용할 방침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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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국방부#총기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