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도 역부족”…파이네트워크, ‘Pi2Day’ 대규모 업데이트에 시장 신뢰 회복 과제로
현지시각 6월 28일, 미국(USA)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연례 ‘파이투데이(Pi2Day)’를 맞아 인공지능 기반 무코드 앱 빌더와 스테이킹 중심 앱 프로모션 등 생태계 혁신 방안을 대거 발표했다. 그러나 마켓의 반응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토큰 가격 역시 0.5351달러에 머문 채 별다른 변화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시장과 커뮤니티 내부 모두 기대와는 달리 신뢰 회복이 선결 과제라는 진단이 잇따랐다.
AMB크립토(AMBcrypto) 보도에 따르면, 파이네트워크가 이번에 공개한 주요 업데이트는 ‘파이 앱 스튜디오(Pi App Studio)’와 ‘에코시스템 디렉토리 스테이킹(Ecosystem Directory Staking)’ 두 가지다. 파이 앱 스튜디오는 자연어 명령을 코드로 변환하는 AI 무코드 빌더로, 개발자 및 비개발자 모두가 챗봇 등 다양한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스테이킹’을 활용한 프로모션 방식은 사용자가 특정 앱에 PI토큰을 걸어 해당 앱의 노출도와 순위를 높일 수 있게 했으며, 이는 광고 모델을 대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파이네트워크 측은 “유저 및 개발자 중심의 생태계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가격 차트는 차가웠다. AMB크립토는 “업데이트 직전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증가해 기대를 모았으나, 직후 바로 하락 반전되며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고 분석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시장 특성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산티먼트(Santiment) 집계 소셜 볼륨 지표에서는 파이네트워크를 둘러싼 관심이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이내 주춤했으며,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21)는 비트코인 편중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구조 자체가 파이코인(Pi Coin) 같은 비주류 토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 커뮤니티의 불신은 더욱 심각했다. ‘미확인 잔액’, ‘메인넷 전환 지연’, ‘초기 채굴자 보상 미이행’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채 기능만 앞세운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신규 기능이 과연 쓸모 있는지 확인하려면 최소 2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또 다른 참여자는 “잔고 이전과 보상 약속 이행 없이는 어떤 혁신도 신뢰를 되살릴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AMB크립토 역시 “보유자들이 자기 파이 잔량조차 제대로 파악 못하는 현실은 신뢰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거버넌스·데이터 투명성 회복’ 없이는 외부 투자 심리 유입 역시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집계 가격도 0.5351달러 부근에 고착됐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48.20, 거래량 잔고지표(OBV)는 -2억 295만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9일 한때 거래량이 급등했으나, 확실한 매수세로는 번지지 못했다.
이번 Pi2Day는 기술적 진보 이상의 ‘신뢰 회복’ 필요성을 다시 조명했다는 분석이 전문가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시장과 커뮤니티 모두 투명성과 기초적 신뢰의 복원 없이는 혁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향후에도 파이네트워크의 신뢰 제고 전략이 가격과 생태계 확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