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위협 고조”…의료계, 일광화상 증가세→맞춤형 대응법 부상
최근 기상청과 의료계는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연일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단 몇 분에서 한두 시간 이내에도 심각한 피부 화상이 발생할 수 있음이 수치와 사례로 드러나고 있다. 자외선 강도가 고조되면서 피부과 분야에서는 화상 환자 진료가 이어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감염과 조직 손상 위험이 동반된다는 점이 강조된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자외선 지수는 5단계로 구분되며, 현재 서울 등 주요 도시에서 '매우 높음' 단계가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는 수십 분만의 노출로도 피부가 붉어지거나 물집, 심한 경우 피부 부종까지 야기할 수 있는 위험 수준으로,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질환화가 빠르게 이루어짐을 시사한다. 의료현장에서는 실제로 뜨거운 햇살 아래서 피부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통증, 열감과 같은 급성 증상뿐 아니라 길게는 2~3주에 걸친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물집이 발생한 부위에는 2차 세균 감염 우려가 커지므로, 임의 제거나 자극적 화장품 사용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일치된 견해다.

최영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물집 이후 농포가 발생했다면 항생제 및 소염제 투여와 색소침착 억제를 위한 맞춤형 진료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냉찜질은 반드시 얼음을 천에 감싸 간접적으로 시행해야 하며, 벗겨진 피부는 자연탈락을 기다려야 감염과 2차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외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야외활동 피하기, 외출 전 30분 혹은 2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 재도포 등 생활패턴 개선 역시 당부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올 여름 자외선 위험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개인별 피부 상태와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예방 및 사후관리 지침의 보급이 절실함을 시사했다.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예방 수칙 준수가 단기적 피부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 피부 질환 예방에도 핵심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