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스트라이커 결단”…천성훈, FC서울 품에서 부활→공격진 새 판도 예고
경기장의 공기는 그의 재등장을 반기는 환호로 채워졌다. 장신 공격수 천성훈이 FC서울과 계약을 맺고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191㎝의 신장과 제공권 장악력, 그리고 치열한 경합에서 지지 않는 강인함이 서울의 공격진 구상에 새로운 청사진을 더했다.
FC서울은 여름 이적시장 개막과 동시에 천성훈을 영입하며 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천성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첫 프로 경력을 시작한 이래, 국내 무대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쳤다. K리그1에서 40경기 출전, 8골이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특히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제공권 우세와 헤딩 득점, 폭넓은 공간활용은 이미 수차례 검증됐다.

최근 경찰 수사와 관련된 이슈로 활동이 정지됐다가, 불송치 결정으로 빠르게 정상 궤도에 복귀한 점도 의미를 더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역시 천성훈의 K리그 출전 제한을 해제하면서, 전체 리그의 흐름에 적잖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FC서울은 폴란드 출신 클리말라와 K리그의 크랙 안데르손 등 앞선 자원 영입을 통해 공격에 힘을 실어왔다. 천성훈의 가세로 삼각편대 구성이 완성되며 팀의 전방 파괴력은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팀의 ACL 출전과 우승을 향해 팬들에게 많은 득점을 선물하고 싶다"는 다짐을 밝힌 천성훈의 자신감 역시 인상적이다.
더 넓고 깊어진 서울의 공격라인, 그리고 신장의 이점을 극대화한 천성훈의 투입은 남은 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극적인 변화의 바람을 예고한다. 앞으로 펼쳐질 그라운드의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