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멈춘 잠실”…LG-NC, 우천취소→가을 막바지 일정 촘촘해졌다
가을 하늘을 가른 굵은 빗방울이 경기장 문을 잠가버렸다. 9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이 우천 취소로 막을 내리며, 팬들과 선수단 모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마지막 가을 진군을 앞둔 양 팀의 선발 송승기와 라일리의 격돌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고, 치열해진 순위 경쟁의 불씨는 더 늦여진 일정 속에서 다시 타오를 전망이다.
LG 트윈스는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가 우천 취소됐음을 알렸다. 이미 올 시즌 잔여 경기를 13경기 남겨둔 LG와 16경기 남짓 남은 NC 모두 가을 막판 총력전을 준비 중인 상황. 취소된 경기는 10월 중 편성될 예정으로, 하루하루가 플레이오프를 향한 운명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KBO는 올 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다양하게 조정해왔다. 앞으로 남은 미편성 45경기와 이미 연기된 53경기를 포함해, 총 98경기가 9월 30일까지 빽빽하게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예비일, 더블헤더, 연전 제한 등 다층적인 편성 규칙이 적용된다. 8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에 우선 편성되며, 9월 15일 이후에는 동일 대진 여부에 따라 더블헤더 또는 추후 재편성 절차를 밟는다.
특히 더블헤더는 평일 오후 3시와 6시 30분, 주말·공휴일은 오후 2시와 5시로 경기가 분리된다. 9연전을 최대로 제한하는 원칙 아래, 일정 편성은 각 팀 체력과 순위 싸움에 직접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잔여 경기 재편성, 예비일 운영 등 복잡한 일정 속에서 LG와 NC는 각자의 무게감을 안고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13일 LG 트윈스는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우천으로 멈춘 하루가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을 더욱 압축시키고 있다.
구름이 걷히고 경기장이 다시 불을 밝힐 때, 올가을 누가 더 단단한 집중력과 체력을 발휘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남은 경기는 모두의 긴장과 기대를 품은 채, 가을 야구의 뜨거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선택받지 못한 투수들의 손, 팬들의 짧은 한숨, 그리고 예상 못 한 변수 속에서 뜨거운 승부의 장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