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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투입·상한가 랠리”…이재명 정부, AI·코스피5000 드라이브에 시장 기대감 급등
경제

“100조 투입·상한가 랠리”…이재명 정부, AI·코스피5000 드라이브에 시장 기대감 급등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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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강한 빛이 여의도 국회 회의실을 물들인 23일, 대한민국 자본시장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핵심 인사들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을 알리며, 시장에는 투자와 혁신의 기운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는 AI 산업을 국가의 미래를 이끌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5년부터 5년간 100조 원의 민관 공동 투자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AI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비전 설정이 맞물리며, AI 및 IT 소프트웨어 업종이 증시의 낯익은 얼굴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오기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6.23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오기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6.23 /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AI 기업들은 그야말로 빛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을 앞세운 코난테크놀로지와 시선AI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AI 플랫폼 기업 솔트룩스 역시 2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곧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 IT 플랫폼 기업으로 이어졌다. 두 회사 모두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실질적 성장 스토리를 완성해가는 중이다.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내놓은 더존비즈온, 문서 자동화와 음성 인식 솔루션을 강화하는 한글과컴퓨터 등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맞물려, 정부의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구조 혁신 역시 투자자 심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외국인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며, 주주 충실 의무 강화와 집중투표제,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같은 제도 변화가 AI·IT 소프트웨어 기업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강화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AI·IT 업종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정책 실현 속도와 자본시장 구조 변화,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 등을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제 투자자 앞에는 선택과 판단, 그리고 새로운 기대가 놓여 있다. 정부의 드라이브 속에 피어나는 성장의 싹이 실제 결실로 이어질지, 실물 경제와 증시가 어떤 풍경을 자아낼지, 시장은 긴 호흡으로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정책의 본격 집행과 기업별 실적 향방, 후속 입법 일정이 시장 손에 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와 IT 소프트웨어 산업의 여정은 이제 막 첫 장을 넘겼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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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코스피5000#ai